포브스지 인터넷판 뉴스편집자 마이클 노어 씨는 최근 ‘커리어우먼과 결혼하지 말라’는 글을 포브스 웹사이트의 ‘오피니언’난에 올렸다.
노어 씨가 설명하는 ‘커리어우먼’은 대졸 이상, 집 밖에서 주당 35시간 이상 근무, 연봉 2900만 원 이상인 여성.
그는 “미모, 키, 머리카락 색깔과 상관없이 커리어우먼과는 결혼하지 말라”며 “직장 여성들은 더 쉽게 이혼하고 바람을 피우기도 하며, 임신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잘 교육받고 야망 있고 똑똑한 커리어우먼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건 결혼 전까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직장 여성이 일터에서 ‘남편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다는 점도 결혼생활을 해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 집 청소 잘하고 아이들 통학을 잘 챙겨 주는 여자를 찾으라고 노어 씨는 조언했다.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패배자’ ‘터무니없고 경악할 만한 관점’이라는 누리꾼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포브스 측은 수시간 만에 글을 내렸다가 사내 여성 동료인 엘리자베스 코코랜 씨의 ‘게으른 남자와 결혼하지 말라’는 반론과 함께 다시 게시했다.
자신이 노어 씨가 설정한 커리어우먼에 해당하는, 결혼 18년째인 두 아이의 어머니라고 소개한 코코랜 씨는 “남편들은 집에서 늘어진 채 있으면서 여성에게 화살을 돌리기 전에 체육관에 가고 새 음악이나 책, 영화를 보면서 주변 세계와 계속 접촉하라”고 지적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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