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최근 전국 과학주간을 맞아 국가프로젝트의 하나로 실시한 '기억력과 생활 습관의 상관관계 조사' 결과 TV시청 시간이 하루 평균 1시간 미만인 사람들의 기억력이 장시간 시청하는 사람들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소설을 읽고 낱말 맞추기 게임을 하는 사람들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생선을 먹는 사람들도 테스트 점수가 높았다. 술은 하루 두 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기억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약 3만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쇼핑 리스트 외우기, 특정인의 이름과 직업 등을 기억해 내기, 시간차를 두고 두 개의 사진을 보여준 뒤 다른 부분들을 얼마나 찾아내는지 등의 시험을 거쳤다.
기억력 조사에서 남녀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조사를 진행한 신경심리학자 낸시 파차나는 "조사결과 TV 시청이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인으로 조사됐다"며 "다만 이는 TV가 활동적인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시간을 빼앗기 때문이며 TV 자체가 기억력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건강하고 의욕적인 몸과 마음을 유지하는 생활습관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스와 수면부족, 비만, 근심 걱정은 피해야 할 기억력의 '적'으로 지적됐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