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에 이어 두 번째로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 중인 도쿄(東京) 도가 30일 일본올림픽위원회(JOC)의 후보도시 결정을 앞두고 고민에 휩싸였다.
도쿄 도가 일본 내 다른 도시들을 물리친 뒤 ‘본선’ 격인 국제 경쟁에 들어갈 경우 올림픽 유치 결정에 필수적인 중국의 협력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화근은 이시하라 지사의 거친 입.
이시하라 지사는 일본의 과거사를 미화하고 한국과 중국 등 인근 국가를 비하하는 망언으로 물의를 빚는 일이 잦았다.
특히 지난해 6월 영국 더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그는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은 아돌프 히틀러가 연 베를린 올림픽과 비슷한 의미가 있다”면서 보이콧을 주장했다.
이 때문에 도쿄 도의회는 이시하라 지사에게 발언 자제를 요구하는 한편 중국과의 갈등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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