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거래소 “컴 온! 코리아”

  • 입력 2006년 9월 6일 02시 58분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의 크리스 깁슨스미스(사진) 이사장이 한국 기업을 ‘모시기 위해’ 방한했다.

깁슨스미스 이사장은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기업이 런던 증시에 등록할 경우 얻는 득과 실’이라는 주제로 상장 유치 활동을 펼쳤다.

1802년 설립돼 200년이 넘은 LSE는 미국 뉴욕,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와 함께 세계 3대 증권거래소로 꼽힌다.

주거래시장(Main Market)에 600여 개의 외국기업 등 1700개, 한국의 코스닥시장과 같은 대체투자시장(AIM)에 1500개 등 상장기업만 3200개에 이른다.

삼성전자, LG전자, KT, 현대자동차, 금호타이어, 롯데쇼핑 등 10개 한국 회사가 이곳에 상장돼 있다.

깁슨스미스 이사장은 “현재 여러 한국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런던은 한국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주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주한(駐韓) 영국대사관 최학 투자담당 상무관은 “게임업체인 넥슨과 T3엔터테인먼트가 런던 증시 상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가진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깁슨스미스 이사장은 “한국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공격적인 헤지펀드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며 “수백 개의 국제적인 은행이 모인 런던 같은 곳에서 선진화된 금융 기법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깁슨스미스 이사장은 LSE를 둘러싼 치열한 적대적 인수합병 움직임에 대해선 “노 코멘트”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미국 나스닥시장이 LSE를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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