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매주 1만달러씩 받는 복권당첨 美동포 강대성씨

  • 입력 2006년 9월 6일 02시 58분


미국 뉴욕 주의 즉석복권인 ‘윈 포 라이프 스펙태큘러’에서 1등으로 당첨된 재미동포 강대성 씨가 지난달 31일 열린 기념식에서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사진 출처 미주 한국일보 홈페이지
미국 뉴욕 주의 즉석복권인 ‘윈 포 라이프 스펙태큘러’에서 1등으로 당첨된 재미동포 강대성 씨가 지난달 31일 열린 기념식에서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사진 출처 미주 한국일보 홈페이지
“나에게 이런 행운이 찾아오다니….”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에서 열린 복권 당첨 기념식.

행운의 주인공인 재미동포 강대성(27) 씨는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강 씨는 앞으로 사망할 때까지 매주 1만 달러씩을 받게 된다. 뉴욕 주 복권국이 발행한 즉석복권인 ‘윈 포 라이프 스펙태큘러(Win for Life Spectacular)’ 1등에 당첨된 것.

한국인 남성 평균수명(77.5세)까지만 당첨금을 받아도 강 씨는 매년 52만 달러(약 4억9000만 원)씩 총 26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강 씨의 복권은 아버지의 선물이었다.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아버지는 지난달 24일 복권을 사서 아들에게 줬다. 강 씨와 아버지는 일주일에 50달러 상당의 복권을 구입하는 ‘복권 마니아’. 예전에 5000달러까지 당첨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고액이 당첨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두 사람은 말했다.

7세 때 이민 온 강 씨는 맨해튼 소재 팰리스 호텔에서 요리사로 근무하며 저녁에는 세인트존스대에서 호텔경영 과정을 전공하고 있다.

그는 “돈을 모아서 나의 꿈인 레스토랑을 여는 데 사용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씨의 당첨금 규모는 뉴욕 로터리 즉석복권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 당첨 확률은 325만8000분의 1이었다.

한편 이 복권을 판 업소도 플러싱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식품점이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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