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경제 내년 급격 둔화 가능성”

  • 입력 2006년 9월 7일 03시 01분


국제통화기금(IMF)은 6일 “세계 경제가 내년에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Sharp potential slowdown)이 높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스페인 자매지인 ‘익스펜션’이 입수한 IMF 보고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IMF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이달 18,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덧붙였다.

IMF는 이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해 지속가능한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지, 급격한 경기 둔화에 직면할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2001년 9·11테러 이후 그 어느 때보다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세계 경제는 5.1% 성장할 전망이지만, 내년에는 4.9%로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성장률이 3.25%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6분의 1가량(약 16%)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G7 국가들의 성장률은 올해 2.9%에서 내년 2.5%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몇 년간 IMF가 세계 경제가 위험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급격한 경기 둔화 가능성을 이렇게 강력하게 경고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설명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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