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중국 역사 안이한 판단"

  • 입력 2006년 9월 8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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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은 8일 "국무조정실이 외교부에 제출한 `중국 역사왜곡' 관련 문서에는 동북공정 주관 기관으로 `중국사회과학원 변강사지 연구중심과 동북 3성의 사회과학원, 대학의 연구소들'이라고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무조정실이 변강사지 연구중심을 동북공정 프로젝트의 주관 기관으로 보고 있음에도 외교부는 연구중심의 연구 내용을 정부 입장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안이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같은 당 이해봉 의원은 외교통상부가 작년 10월 국회에 보고한 `동북아역사재단 설립 관련 설명자료'를 근거로 "정부가 지난해 동북공정을 사실상 중국의 전략으로 규정했으면서도 최근 논란이 일자 단순한 연구기관의 주장으로 일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교부는 ▲국가간 역사문제의 협력은 이론에 불과하다 ▲변강사지 연구중심이 중국 정부의 외교전략의 틀 속에서 기능하고 있다 ▲변강사지 연구중심의 역사연구 자체가 중국 정부의 전략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므로 변강사지 연구중심이 `학문.정치 분리'를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는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돼있다.

한편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측은 "동북공정 27개 연구과제 중 2003년에 제출된 연구물인 `고대중국 고구려역사속론'에서 마대정 변강사지 연구중심 동북공정전문가위원회 주임은 서문을 통해 중국이 고구려 역사를 중국사로 편입하기 위한 정치적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문에는 `1949년 이후 일정기간 동안 우리나라(중국) 학계의 실수로 고구려사를 중국사의 영역에서 유실해 세계사, 외국사의 영역이란 관점을 보였던 적이 있다'고 적혀 있다고 유 의원측은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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