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2006년 노벨상 수상자 베이징 포럼'에 참석한 먼델 교수는 지난 6일 수도경비대학에서 '국제통화시스템의 진보 및 중국의 상관성'이라는 제목의 학술강연을 통해 위안화의 세계 3대 통화 부상 가능성을 예견했다.
1999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먼델 교수는 강연에서 "중국의 경제발전이 실질적으로 아주 좋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찬양하고 "경제성장률이 매년 8~9% 이상을 유지하면서도 인플레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세계적으로 거의 유례가 없다"고 말했다.
먼델 교수는 이어 "위안화의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져 이미 영국 파운드화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통화의 하나가 됐다"고 지적하고 "2030년께에는 위안화가 일본 엔화를 대신해 세계 제3위의 중요 통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 출신인 먼델 교수는 개방 경제에서 화폐 및 재정정책을 지배하는 이론, 다양한 환율체제 하에서의 통화재정정책 연구 등의 업적을 인정받아 1999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으며 '유럽연합(EU) 단일통화 분석'이란 논문으로 유로화 탄생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해 '유로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석학이다.
먼델 교수는 위안화의 환율 문제에 언급, "현재의 외환관리제도 때문에 위안화의 자유태환이 불가능해 위안화의 환율 변동에 일정한 영향이 미치고 있으나 평가절상을 강요하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위안화 환율이 1대8 수준에서 고정되는 것은 비교적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그는 또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급속하게 증가, 이미 일본을 앞지른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국이 된데 대해 "중국 정부는 점진적으로 외환관리제도를 완화해 더욱 융통성 있게 운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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