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반도 스파이위성 광학 2호기 10일 발사

  • 입력 2006년 9월 8일 2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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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북한 미사일의 움직임 등 한반도 상황을 감시할 정찰위성 1기를 추가로 발사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10일 세 번째 정찰위성인 광학 2호기를 자체개발한 H2A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일본은 1998년 북한이 장거리탄도미사일 대포동을 발사하자 미사일 위협론을 제기하며 독자 정찰위성을 도입키로 결정했었다.

정찰위성은 고성능 망원경과 디지털 카메라 기능을 갖춘 광학위성과 야간 및 악천후에도 지상을 관측할 수 있는 레이더위성이 짝을 이루고 있다.

일본 측은 내년 초에 레이더 2호기도 쏘아 올려 현재 운용중인 1호기 2기(광학과 레이더 각각 1개)와 함께 4기 체제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일본은 지구상의 어떤 지점이라도 하루 1차례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정찰위성은 1호기, 2호기 모두 해상도가 지상에 있는 1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관측 대상이 차량이라면 트럭인지 승용차인지 구별할 수 있는 정도다.

일본 측은 2009년경 쏘아 올릴 계획인 광학 3호기는 해상도를 6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일본 정부는 정찰위성의 임무를 군사시설 감시나 재해 상황 파악 등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위성을 통해 수집된 정보는 보안을 이유로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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