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북한 핵 동북아뿐만 아니라 세계에 위협"

  • 입력 2006년 9월 11일 15시 18분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0일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대사는 이날 유대인연합회가 주관한 여성회의에 참석해 "북한은 세계 최대의 빈곤국가의 하나지만, 위조지폐 제조와 마약·무기 판매를 통해 핵무기를 제조할 수단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볼턴 대사는 또 "북한이 경화(硬貨)를 지불할 준비가 된 국가들에게 핵 기술, 고농축우라늄(HEU), 핵무기를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이유로 북한은 단순히 동북아시아가 아니라 전 세계에 위협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대사는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을 지낼 때 북한 핵의 제3국 또는 테러단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확산방지구상(PSI) 도입을 앞장서 추진해 왔다.

북한은 7월초 국제사회의 잇단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포동 2호 시험발사를 강행했고, 곧 지하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징후가 서방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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