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지난달 19일 60회 생일을 맞은 빌 클린턴(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었다. 지난달 이곳에서 열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회의에 참석했던 클린턴 전 대통령이 다시 ‘자선 환갑잔치’를 연 것이다.
이날 참석한 유명 인사들은 즉석에서 테이블마다 2만5000달러(약 2390만 원)에서 20만 달러(약 1억9000만 원)까지 기부했다. 하루 저녁에 모인 기금은 무려 250만 달러. 전액이 아프리카 에이즈 퇴치 기금으로 사용된다.
부인 힐러리 상원의원, 딸 첼시 씨와 함께 참석한 클린턴 전 대통령은 “공익을 위해 봉사할 능력이 있는 개인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코미디언 크리스털은 “자유세계에서 가장 카리스마가 강하며 영향력 있고 중요한 인물이 60회 생일을 맞았다고 하기에 힐러리 의원이 벌써 60세가 된 줄 알았다”고 익살을 떨었다. 또 그는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이렇게 오랫동안 파티를 계속하다가는 어느새 65세가 되겠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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