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전국연합, 선진화국민회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예비역 장성모임인 성우회, 재향군인회 등 11개 보수단체는 1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전시작전권 환수 논의 중단 촉구 500만 명 범국민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성은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김영관 전 해군참모총장, 김효은 전 경찰청장, 유지호 전 주예맨 대사, 김상태 성우회 회장, 서경석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박세환 재향군인회 부회장, 최희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 김호진 자유총연맹 사무처장, 이광선 예수교장로회통합 차기 총회장, 이석연 선진화국민회의 상임공동위원장, 김춘규 한국미래포럼 사무총장, 김현욱 국제외교안보포럼 이사장, 유기남 자유시민연대 대표 등 25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각 시민단체가 별도로 진행해온 전시작전권 환수 반대 운동을 단일한 국민운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범국민서명운동본부'를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내년에 전시작전권 재협상을 공약하는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시작전권 환수의 의미와 관련해 이들은 "전시작전권은 노무현 대통령이 말하는 '주권' 또는 '자주'의 문제가 아니라 안보와 관련된 문제"라며 "우리 안보의 대들보와 같은 전시작전권을 준비 없이 허무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한미연합 방위체제는 유사시 미군이 자동개입하게 되어 있는 가장 강력한 안보체제"라며 "전시작전권을 단독 행사하는 것은 가장 많은 돈을 들여 가장 약한 안보체제를 유지하자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시작전권은 언젠가 단독 행사해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혁개방정책으로 나와 남북 간의 평화체제 구축의지를 분명히 할 때 이 문제를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범국민서명운동본부는 앞으로 3개월 동안 각 단체를 중심으로 500만 명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이들은 서명운동과 함께 전시작전권과 한미연합사에 대한 실상을 담은 소책자를 발간하고 만화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 홍보활동도 함께 전개한다. 또 재미동포의 서명운동도 함께 벌이기로 했다.
이설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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