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슨 청장은 13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세청장 회의 참석에 앞서 이날 국세청 본청에서 전군표 국세청장과 양자 청장회의를 갖고 "전세계 조세행정 발전을 위해 OECD 국세청장 회의를 여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한국의 리더십에 감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에버슨 국세청장의 이번 언급은 조세피난처 등 국제 조세회피 행위에 대한 짤막한 언급이기는 하지만 이번 OECD 청장 회의가 국제적인 조세피난처의 문제점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의미있는 발언으로 평가된다.
그간 미국은 조세피난처 문제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미국 국세청장의 한국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미국은 지금까지 조세피난처 문제에 대해 소극적, 또는 다루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여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들어 조세피난처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 전향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버슨 청장은 "이번 회의에 30개가 넘는 나라가 참여했다"면서 "주요 10개국 국세청장 회의인 `리즈캐슬그룹' 회의 창설 과정에서 보여준 한국의 추진력과 역할에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청장은 "세계적으로 조세회피가 많은 상황에서 이번 회의가 열리도록 미국이 주도해줘서 고맙다"면서 "외국계 기업들이 한국으로 많이 들어오면서 국제조세회피 문제 등에 대한 한국민의 관심도 많아졌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특히 전 청장은 "자본수출국인 미국의 입장에서 같은 뜻을 표명해줘서 고맙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 양국 청장은 이번 OECD 국제청장 회의의 주요의제인 `국제적 조세회피방지 대책'과 관련해 ▲국제적 조세회피 방지를 위한 회원국간 경험 공유 ▲정보협력 및 협력관계 구축방안에 대한 회원국간 의견수렴 ▲회원국간 합의 도출 노력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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