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들은 특히 이 사진이 중국이 의장국인 핀란드 측에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달라고 부탁해 실린 것이어서 일본 정부가 "중국이 일중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온 것"이라고 보며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와 원자바오 총리는 ASEM 기간 중 아시아국가 정상회담 직전과 전체 정상 회담 등에서 적어도 2번 악수를 나눴으나 각 미디어는 이를 촬영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11일 중국 정부의 공식 카메라맨이 지근거리에서 양 총리의 악수 순간을 촬영한 것.
핀란드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중국 정부가 "일본 총리와의 악수 사진을 찍었으므로 홈페이지에 게재해 달라"며 사진을 제공해와 게재를 결정했다고 한다. 이날 핀란드 정부는 이런 경위를 일본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알렸다. 이 사진에서 양국 정상은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내에는 중국이 대일견제의 효과가 약해진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문제에 내심 질려 있을 것이며 차기 정권과 관계개선을 위해 야스쿠니 문제로 시끄럽게 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강해지고 있다"는 외무성 간부의 말을 전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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