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타급 CEO들 “간판이 무슨 소용”

  • 입력 2006년 9월 20일 03시 00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출신교는? 네브래스카 링컨대. 리 스콧 월마트 회장은? 피츠버그주립대를 졸업했다.

미국 주요 기업의 스타급 최고경영자(CEO) 중에는 아이비리그(하버드대 등 동부 8개 명문 사립대)보다 오히려 주립대나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대학 출신이 많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보도했다.

최근 포드에 ‘구원투수’로 임명된 앨런 멀럴리 신임 CEO는 캔자스대 출신.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인 액센추어의 빌 그린 CEO는 2년제 대학인 딘대를 졸업한 뒤 밥슨대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500대 기업 CEO 중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학부를 마친 비율은 10% 선에 불과하다. 미국 50대 기업 CEO 중 아이비리그 출신도 4명으로 역시 10% 미만.

아이비리그 출신이 대기업 CEO에 적게 포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대기업 CEO가 되기 위해서는 학교 이름보다는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이다.

아이비리그 출신들이 대기업보다는 짧은 기간에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투자은행이나 대형 법률회사를 선호하는 것도 대기업 CEO에 아이비리그 출신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로 꼽힌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도쿄대 총리배출 13년째 ‘무소식’▼

일본의 차기 총리 취임이 확실시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도 그렇지만 한때 총리 자리를 독점하다시피 했던 도쿄(東京)대 출신자가 1993년 이후 맥이 끊겼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9일 지적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역대 일본 총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까지 모두 27명. 출신 대학은 도쿄(제국)대가 11명으로 2위인 와세다(早稻田)대의 5명을 압도하고 있다. ‘도쿄대 출신=관료’인 일본사회에서 이들은 대개 관료 경험을 거쳐 정계에 진출해 왔다.

그러나 1991년 취임한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총리를 마지막으로 관료 출신 총리도, 도쿄대 출신 총리도 나오지 않았다.

1993년 8월 취임한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총리를 포함한 8명은 모두 사립대 출신이다. 아베 장관은 사학인 세이케이(成蹊)대를 나왔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계에서 관료세력의 영향력이 줄어든 점을 들었다. 전문가들은 “정계가 다양화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세, 3세 의원의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990년대 들어서는 2세, 3세 의원의 총리 취임이 두드러져 호소카와 총리를 포함한 8명 중 5명에 이른다. 아베 장관까지 포함하면 6명.

2세, 3세 의원은 부모나 친척의 정치적 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의원보다 우위에 서게 된다. 아베 장관은 그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일본의 차기 총리 취임이 확실시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도 그렇지만 한때 총리 자리를 독점하다시피 했던 도쿄(東京)대 출신자가 1993년 이후 맥이 끊겼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9일 지적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역대 일본 총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까지 모두 27명. 출신 대학은 도쿄(제국)대가 11명으로 2위인 와세다(早稻田)대의 5명을 압도하고 있다. ‘도쿄대 출신=관료’인 일본사회에서 이들은 대개 관료 경험을 거쳐 정계에 진출해 왔다.

그러나 1991년 취임한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총리를 마지막으로 관료 출신 총리도, 도쿄대 출신 총리도 나오지 않았다.

1993년 8월 취임한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총리를 포함한 8명은 모두 사립대 출신이다. 아베 장관은 사학인 세이케이(成蹊)대를 나왔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계에서 관료세력의 영향력이 줄어든 점을 들었다. 전문가들은 “정계가 다양화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세, 3세 의원의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990년대 들어서는 2세, 3세 의원의 총리 취임이 두드러져 호소카와 총리를 포함한 8명 중 5명에 이른다. 아베 장관까지 포함하면 6명.

2세, 3세 의원은 부모나 친척의 정치적 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의원보다 우위에 서게 된다. 아베 장관은 그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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