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신화 代이어갈까

  • 입력 2006년 9월 20일 03시 00분


90년 가까이 묻혀 있던 제2의 ‘반지의 제왕’이 탄생할까.

영화 ‘반지의 제왕’의 원작자인 J R R 톨킨(1892∼1973·사진)이 1918년부터 쓰기 시작했으나 완성하지 못한 또 다른 판타지 대작이 조만간 빛을 보게 됐다. 아들 크리스토퍼 톨킨이 아버지의 미완성 작품을 물려받아 완성한 ‘후린의 아이들(The children of Hurin)’이다.

아들 톨킨이 30년간 매달려 온 이 작품은 영국과 미국에서 내년 봄에 출판될 예정이다. 발췌본으로 한 차례 출판된 적이 있는 ‘후린의 아이들’은 반지의 제왕처럼 난쟁이와 용, 요정들이 등장하는 대서사시다. 후린과 세 아이가 자신들에게 걸린 저주를 풀기 위해 몸부림치는 과정이 담겨 있다.

아들 톨킨은 “아버지의 작품을 언젠가는 완성본으로 세상에 내놓을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 왔다”고 말했다.

출판계는 ‘반지의 제왕’이 5000만 부 이상 팔리고 블록버스터 영화로 만들어져 아카데미상 등 각종 영화상을 휩쓸었다는 점에서 톨킨의 새 작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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