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제옥스그룹의 마리오 모레티 폴레가토 회장은 최근 한국을 찾아 “3년 안에 한국 매장을 150개로 늘리겠다”며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옥스는 ‘숨 쉬는 신발’로 유명한 이탈리아 신발 브랜드.
세계적으로 30개의 발명 특허권을 따낸 ‘구멍 난 신발창’과 ‘멤브레인’이라는 얇은 특수 막으로 만들어졌다.
제옥스가 지난해 68개국에서 판매한 신발은 1360만 켤레.
매출액 4억5500만 유로(약 5460억 원)를 올려 회사 창립 10년 만에 이탈리아 매출 1위, 캐주얼 부문에서 세계 3위의 신발 브랜드로 올라섰다.
한국에선 지난해 코오롱패션을 통해 신발을 선보인 뒤 현재 11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올 초에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즐겨 신는 신발로 알려지면서 세계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또 구찌, 페라가모, 아르마니 등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가운데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다
폴레가토 회장은 “특허 30개를 따낸 제옥스의 기술력에 이탈리아의 뛰어난 디자인이 더해져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신발 하나로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드는 힘은 ‘신발에 구멍이 나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창조성에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제옥스는 내년부터 특허기술을 이용한 ‘숨 쉬는 재킷’을 세계시장에 선보이고 의류업에도 진출할 계획.
폴레가토 회장은 “제옥스 브랜드는 명품 브랜드와 달리 가격대가 합리적이며 소비층도 아동에서부터 성인까지 넓은 편”이라며 “세계적인 토털 패션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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