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야마 히로시(小宮山宏·사진) 일본 도쿄(東京)대 총장은 13일 본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 사회 일각의 서울대 폐지론에 대해 이렇게 평가하면서 “대학의 연구실 하나를 없애는 것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그는 “서울대와 같은 대학을 하나 만들려면 지금까지 들인 시간과 똑같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만들 일을 먼저 생각한 뒤 부술 생각을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일본은 그런 (무모한) 실험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고미야마 총장은 올해로 3년째를 맞는 독립법인화가 자율성을 높여 세계 최고의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도쿄대에 날개를 달아 줬다고 자평했다.
그는 “국립대가 독립법인이 되면 기초 교육과 연구가 취약해진다는 주장은 도쿄대의 경험에 비춰 보면 맞지 않다”며 “이는 의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도쿄대가 실용학문 분야에서 세계적인 실적을 올리는 이유는 기초 학문과 연구 분야가 튼튼하기 때문이라는 게 고미야마 총장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고미야마 총장은 우수 인재 유치와 학술 교류를 위한 두 번째 해외 거점으로 서울에 상설사무소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쿄대는 지난해 중국 베이징(北京)에 첫 해외사무소를 개설한 바 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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