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4대 화장품도 중금속 검출”

  • 입력 2006년 9월 27일 02시 55분


중국이 자국에서 팔리는 일본제 SK-II 화장품에 이어 세계 4대 유명 화장품인 크리스찬 디올, 에스티 로더, 크리니크, 랑콤에서도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발표해 세계 화장품 시장에 파문이 일고 있다.

중궈징지(中國經濟)일보 등 중국 언론은 25일 “홍콩 유선방송이 최근 홍콩 표준검정센터에 위탁해 세계 4대 화장품 회사의 6개 콤팩트 파우더 제품을 조사한 결과 성분배합금지성분인 크롬과 네오디뮴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크리스찬 디올과 에스티 로더 제품은 크롬이 kg당 각각 4.5mg과 3.9mg 검출됐다. 이는 14일 발표된 SK-II의 크롬 함유량 0.77∼2.0mg보다 높은 수치다. 또 크리니크와 랑콤에서는 네오디뮴이 kg당 각각 1.8mg, 1.6mg 검출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정한 기준인 kg당 1mg을 크게 초과했다.

이들 회사는 모두 화장품 생산과정에서 크롬과 네오디뮴을 첨가한 사실을 부인했다. 로레알그룹 측은 “크롬과 네오디뮴은 자연 상태에서도 극소량 잔존하며 과일, 채소, 물 등 자연식품과 광범위한 소비재에서도 검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콩 위생당국은 “SK-II나 4대 화장품에서 검출된 중금속 양이 적어 정상적으로 사용할 경우 건강을 해칠 위험은 낮다”고 밝혔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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