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가선거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의회의 경우 97.6% 개표가 이뤄진 결과, 야당인 청년민주연맹(FIDESZ)이 전체 득표율에서 52.7%를 기록해 37.6%에 그친 사회당 연합을 크게 앞섰다.
청년민주연맹은 19개 주 가운데 18개에서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으며, 여당인 사회당은 수도인 부다페스트에서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르반 빅토르 피데스 청년민주연맹 총재는 "이번 선거는 사회당의 역사적 패배이며,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라 국민의 희망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페렌츠 주르차니 총리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긴축 개혁정책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혀 소욤 라슬로 대통령과 야당의 사임 압력을 거부했다.
이번 선거 승리를 바탕으로 야당 측은 전국적인 총리 퇴진운동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집권 사회당도 전체 지방선거에서는 패배했지만 인구의 20%가 몰려있는 부다페스트에서 승리를 거둔데다 의회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어서, 헝가리의 정국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