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국영 ORF방송은 1일 94% 개표결과 사민당이 35.7%를 득표해 34.5%를 얻은 집권 인민당에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오스트리아에서 2000년부터 6년간 지속된 인민당-극우정당 간 우파연정이 물러나고 사민당 주도의 연정이 들어서게 됐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인민당이 근소하게 줄곧 앞서왔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는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인민당과 사민당 모두 극우정당과 연정을 구성하지 않겠다고 공약해 사민당과 인민당의 대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2000년 집권한 볼프강 쉬셀 총리와 인민당은 극우파 정당인 자유당과 연정을 유지하면서 이민자 문제를 비롯한 대내정책에서 불협화음을 일으켰고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패배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치 분석가들은 2002년 총선(84.24%)보다 낮아진 78.5%의 투표율도 사민당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알프레트 구젠바우어(46) 사민당 당수는 '현 정부의 세금 감면 정책은 부자와 대기업을 위한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조세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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