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는 중국이 최근 북한을 압박하는 사례를 예시하면서 이런 움직임은 북한의 핵실험을 막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7월5일) 직후 "좌절하고 실망했다"고 언급한 반기문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주에 "북한이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잡지가 전했다.
뉴스위크는 특히 중국의 달라진 태도에 주목했다.
중국은 북한 접경지대에 병력을 추가 배치하고 국경관리 업무 강화에 나섰다. 뉴스위크는 익명을 요구한 일본 도쿄(東京)의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군 2000명이 최근 북한 접경지대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중국이 북한 미사일 발사 뒤인 7월 22일 선양(瀋陽)의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3명의 난민지위를 인정해 미국 망명을 허용한 것이나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에 동참한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뉴스위크는 북한의 붕괴를 원치 않는 중국이 이런 태도변화를 보인 것은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북한의 핵실험을 막겠다는 의지를 북한 지도부에 확실히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뒤에는 다음 단계로 지하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경계의 목소리가 점점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교도통신은 2일 북한이 핵실험을 실행하면 처음으로 핵 능력을 입증하는 것일 뿐 아니라 북핵 문제를 둘러싼 교착 상태가 심각해지고 동북아시아 지역 정세에도 새로운 역학관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북한의 핵 능력 자체보다도 이에 대한 주변국의 반응을 더 걱정하는 중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로 일본이 핵무기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시나리오를 중국 정부가 가장 우려한다는 것이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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