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추문이 정치인의 생명에 얼마나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는지 보여주는 에드윈 에드워즈 전 미국 루이지애나 주지사의 명언이다.
16세 소년 사환과 성적인 내용의 e메일을 주고받았다가 사임한 마크 폴리 하원의원 이전에도 워싱턴에서 성추문으로 곤경에 빠졌던 정치인들은 많다. 섹스 스캔들로 미국 정치 역사에서 웃음거리가 됐던 사례는 무려 420여건에 이른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동성연애자였던 게리 스터즈 하원의원은 1983년 17세 소년 사환과 성관계를 맺은 것이 발각돼 20년 이상 지켜온 의원직을 그만뒀다. 이보다 3년 전 댄 크레인 하원의원은 10대 여성 사환과 성관계를 맺었다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윌버 밀스 하원의원은 1974년 여성 스트리퍼를 차에 태우고 음주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돼 40년 가까이 유지해온 의원직을 잃었다.
정치분석가 로런스 케스턴바움 씨는 "성추문에 휩싸인 정치인들은 다른 스캔들과는 달리 우선 아니라고 우긴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성추문이 들통 나자 "나는 그녀(모니카 르윈스키)와 섹스하지 않았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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