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남서쪽 투르시의 경찰은 프랑스측 DNA 분석 결과 쿠르조 씨 부부가 숨진 영아들의 부모인 것으로 확인되자 이날 오후 늦게 용의자인 쿠르조 씨 부부를 소환해 수사를 시작했다.
담당 검사인 필리프 바랭 검사는 "쿠르조 부부가 영아들의 부모일 확률은 99.999%"라고 언론에 밝혔다. DNA 검사는 지난달 26일 실시됐다. 영아의 DNA 샘플은 프랑스 외교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아의 사체에서 채취됐으며 쿠르조 부부의 샘플은 타액에서 채취됐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바랭 검사는 "쿠르조 씨 부부를 48시간 동안 구금해둘 수 있다"고 설명하고 "아직 수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이후 절차가 어떻게 될지 예상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쿠르조 씨는 경찰에 불려가기 전까지 여전히 자신들은 숨진 영아들의 부모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쿠르조 씨는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영아들의 부모가 아니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고, 이 새로운 정보로 인해 싸움이 더 어려워지더라도 우리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측으로부터 수사 서류와 DNA 시료를 전달받은 프랑스 당국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한국 측이 보관중인 영아 사체 2구를 넘겨달라고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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