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을 이끈 ‘경영의 귀재’ 잭 웰치(71) 씨가 강의를 개설했기 때문.
‘잭 웰치와의 대화’라는 제목이 붙은 이 강의는 선발 절차를 거쳐 수강생을 정했다. 수강 신청자 96명에게서 이력서를 받은 뒤 에세이 시험을 거쳐 30명을 뽑았다.
매주 한 차례씩 90분간 8회 진행되는 이 강의는 ‘합격’ 또는 ‘불합격’으로 수강생을 평가한다.
기업의 협상 방식을 설명한 11일 강의에서 웰치 씨는 “테이블에 앉는 순간 원하는 바를 상대방에게 말하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할 때 협상이 훨씬 쉽게 끝난다는 것. 그는 “갖고 있는 카드를 테이블에 다 올려놓음으로써 상대방을 완전히 무장해제시켜 협상을 주도하라”고 주문했다.
웰치 씨는 “자기 회사의 근로자들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 “16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면 그중 최소 2명은 무용지물이다”는 조언도 했다.
또 그는 회사 전체 인력의 하위 10%를 차지하는 ‘실적 미달성자’의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사서 고생하지 말라며 이들에게는 직무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해 주는 한편 퇴로를 열어 주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전 세계 재계 지도자들과 학생들 앞에서 수많은 강연을 펼쳐 온 웰치 씨는 “학생들이 사회에 나갈 때 이론뿐 아니라 실용적인 내용으로 무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슬론 경영대학원의 리처드 슈말렌스 원장은 웰치 씨가 지난봄 학교 측의 강의 제의를 받고 이를 흔쾌히 수락했으며 수강료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강생인 애슐리 프리산트(28) 씨는 “그는 성공과 실패를 아울러 경험한 사람인데 실패담도 주저하지 않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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