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검색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켜온 구글은 3분기(8~10월) 순익이 한해 전에 비해 근 두 배로 증가하는 호조를 보인데 반해 미국 2,3위 신문 그룹인 트리뷴과 뉴욕 타임스는 일제히 실질 매출 감소와 함께 순익이 곤두박질치는 대조를 보였다.
미국 1위 신문 그룹인 가닛 역시 11일 3분기 수익이 12% 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대조에 대한 월가의 분석은 광고가 온라인 쪽으로 급속히 이동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의견에 일치되고 있다. 또 이런 현상이 역전되기 힘들다는 견해도 중론이다.
구글은 3분기 순익이 7억3340만 달러로 한해 전의 3억8100만 달러에 비해 근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매출도 26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가량 늘어나면서 월가 예상을 초과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구글 매출의 99% 이상이 검색과 관련한 광고에서 온다"면서 미국 검색시장의 경우 한해 전 구글이 39%를 차지하던 것이 현재 44%로 더 늘어났음을 상기시켰다.
컨설팅사 파이퍼 제프리 앤드 코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구글이 최근 동영상 공유파일 운용사인 유튜브를 16억5000만 달러에 매입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 같은 사업 다각화는 구글의 매출과 수익성이 계속 증가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구글이 이처럼 번창하는 이면에는 최대 경쟁사인 야후가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부분도 있음을 상기시켰다.
야후가 17일 공개한 3분기 실적은 매출 증가가 지난 4년 사이 가장 둔화됐음을 보여줬다.
한편 인쇄 매체 쪽은 광고 감소로 인한 매출과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뉴욕 타임스 그룹은 분기 순익이 1400만 달러로 한해 전의 2310만 달러에서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 그룹은 뉴욕 타임스 외에 보스턴 글로브도 발행하고 있다. 매출은 2.4% 감소한 7억3960만 달러로 발표됐다.
블룸버그는 뉴욕 타임스 그룹의 분기 매출 감소가 지난 18분기만에 처음이라면서 구글 등 온라인과 케이블 쪽으로 광고가 급속히 이동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을 발행하는 트리뷴 그룹도 광고가 저조해 애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리뷴은 3분기 수익이 1억6220만 달러로 한해 전의 24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어나기는 했으나 상당 부분이 사업 조정에 따른 일회성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분기 매출은 한해 전에 비해 2.5% 감소한 13억5000만 달러에 그쳤으며 순익도 전년동기비 39% 줄어든 14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을 발간하는 다우존스도 18일 9월중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광고 수입이 일반 광고에서부터 기술 및 금융서비스 쪽 모두에서 줄었다고 밝혔다.
컨설팅사인 머턴 리서치 관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쇄 매체들이 광고 수입 회복을 위해 자체 온라인 비즈니스를 대폭 강화하는 등 자구책에 부심하고 있으나 상황을 반전시키기는 역부족"이라면서 "연말까지 광고 위축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타임스와 파이낸셜 타임스도 19일자에서 인쇄 매체의 분기 실적 저조와 구글의 급부상을 비교하면서 광고시장 이동이 주요 원인이라고 일제히 분석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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