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화사회론' 탄생배경 관심

  • 입력 2006년 10월 20일 16시 50분


11일 중국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6기 6중 전회)에서 당의 지도이념으로 채택된 '조화사회론'의 탄생배경이 19일 신화(新華)통신 인터넷 판 머리기사로 상세히 보도돼 관심을 끈다.

당 지도이념으로 채택된 뒤 8일이나 지난 시점에 관영 매체가 이 이론의 '탄생기'를 실은 것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자신의 통치이념을 강력히 밀고 나가겠다는 뜻을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조화사회론은 내년 3월 열리는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 5차 회의와 10월 열리는 16기 7중 전회에서 각각 헌법의 서언(序言)과 당장(黨章·당의 헌법에 해당하는 규약)의 총강(總綱)에 삽입될 예정이다.

통신은 "중국은 경제규모가 이미 세계 4위로, 인민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중국의 사회주의가 역사상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됐다"며 "역사상 유례가 없는 기회이자 위기로, 이는 중국에서 조화사회가 시대과제로 떠오른 배경"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신화통신이 전하는 탄생기.

"조화로운 사회 건설은 2002년 11월 당 16기 전국대표대회에서 처음 제기됐다. 2년 뒤 제16기 4중 전회는 조화사회 건설을 당의 역사적 임무로 규정했다. 이듬해 봄 후 주석은 조화사회의 구체적 모습으로 '민주법치, 공평정의, 성신(誠信)우애, 활력 충만, 안정 질서, 자연과의 조화'를 제시했다.

올해 2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가을에 열리는 16기 6중 전회에서 조화사회를 주요 의제로 채택키로 결정했다. 곧바로 문건을 작성할 '소조'가 구성됐다. 8개월에 걸쳐 토론과 연구, 초안 작성, 수정 작업이 이뤄졌다. 소조는 100여 차례 회의를 거쳐 문구 수정작업을 벌였다.

당 내외 의견수렴 과정에서 2594건의 의견이 제시돼 559군데가 수정됐다. 최종 확정된 문건은 11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6중 전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신화통신은 탄생기를 전하면서 "57년 전 건국된 사회주의 중국이 57년 뒤엔 부강하고 민주화된 위대한 조화사회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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