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9.05포인트(0.16%) 오른 12,011.73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와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이날은 ‘블랙 먼데이’ 19주년을 맞는 날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1987년 10월 19일 뉴욕증시는 개장 초부터 팔자 주문이 쏟아지면서 전날 종가에 비해 22.6%가 폭락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증시의 계속되는 상승 행진의 배경으로 애플컴퓨터와 이베이, 코카콜라 등 주요 기업의 양호한 실적과 저금리,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를 꼽았다.
예상을 웃돈 실적을 공시한 코카콜라는 이날 0.94달러(2.1%) 오른 44.90달러를 기록했고,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밝힌 애플컴퓨터도 4.51달러(6.0%) 뛴 79.03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상승 분위기가 얼마나 계속될지 여부다.
낙관론자들은 미국 기업들이 1분기(10∼12월)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불경기가 건설 및 관련 분야의 실업, 주택 판매 부진으로 이어져 소비 위축을 심화시킬 수 있으며, 중동과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상황이 유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는 20일 지적했다.
미 동북부 지역의 제조업 동향을 보여 주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하락했고,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콘퍼런스 보드’는 주택시장 침체가 경기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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