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核 돈줄부터 싹둑”…英-佛-獨 1차제재안 마련

  • 입력 2006년 10월 21일 02시 58분


영국 프랑스 독일 3개국의 대(對)이란 핵 개발 제재안 작성이 곧 마무리된다. 제재안은 다음 주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외신들은 20일 “5개 상임이사국(P5)과 독일의 고위 외교관들이 핵 개발을 고집하는 이란에 적용할 제재 내용을 정리했으며, 이 나라의 유엔 주재 대사들에게 제재안 초안 마련을 지시했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1차 제재는 이란이 핵무기나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쓰일 수 있는 자금이나 소재의 공급로를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단계로는 자산을 동결하거나 원자력 연구 인력의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높다.

유럽 외교관들은 실제적인 핵실험 억지 효과를 보려면 2, 3단계의 제재까지 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러시아와 중국의 제재 동참도 중요한 조건이다.

유럽의 한 외교관은 “러시아와 중국이 초안 내용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므로 다음 주가 돼야 안보리에서 제재안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19일 “이란이 핵 개발을 강행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나온 경고 발언 중에서 가장 강경한 수위다.

이란은 계속되는 국제사회의 중단 압력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개발 목적”이라며 핵 개발을 고수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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