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 논객, 신문기고에서 일본 핵무장론 제기

  • 입력 2006년 10월 22일 19시 09분


워싱턴포스트의 보수 칼럼리스트 찰스 크로태머 씨가 20일 이 신문 기고에서 "북한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의 핵무장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북한에 대해 강경한 면도 있지만, 일본의 이해는 기본적으로 태평양 지역의 군사·정치적 안정 유지와 중국의 확장을 견제하고 '깡패' 북한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이해와도 일치한다"며 "미국의 국익 차원에서라도 일본의 핵무장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일본의 핵무장을 막기 위해서라도 북한을 압박할 것"이라며 '일본 핵무장 카드'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되돌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크로태머 씨는 "북한마저 핵무장을 선언한 마당에 강대국 일본이 핵무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선 상습적으로 (북한에) 양보하면서도 '무임승차'를 요구하는 동맹국이라고 비난한 반면 일본은 안정적이고 믿을 수 있는 민주적 동맹국이라고 치켜세웠다.

크로태머 씨는 미국 내의 대표적인 보수논객이자 친일 인사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일본 핵무장을 찬성하는 주장이 유력 언론을 통해 제기된 것은 처음이다.

김기현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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