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운영 ‘해서웨이’ 주식…주당 10만달러 초황제주 눈앞

  • 입력 2006년 10월 2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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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 회장이 경영하는 금융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주당 10만 달러(약9574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제전문 웹사이트 마켓워치는 23일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이 조만간 뉴욕증권거래소 역사상 처음으로 여섯 자리 주가 고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20일 9만9900달러로 마감했으며 장중 거래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10만 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주당 10만 달러를 넘어서면 한 주(株)의 가격이 버핏 회장의 연봉을 뛰어넘는 것이다. 세계 2위 부자인 버핏 회장은 ‘회사의 이익은 주주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원칙하에 수년째 연봉 10만 달러를 고집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천문학적인 액수로 뛰어오른 것은 버핏 회장의 장기 투자 철학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960대 중반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한 버핏 회장은 단 한번의 액면 분할도 거부하고 유통 물량을 극소화해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뜨내기 투자자 대신 장기 투자자가 선호하는 주식으로 승격시켰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투자 종목마다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내는 버핏 회장의 뛰어난 투자 감각도 주식의 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처음 상장된 1960년대 중반 10달러로 출발한 후 1970년대 100달러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1980년대 1000달러대에 진입했다. 1990년대 초반 1만 달러를 넘어선 후 14∼15년 만에 여섯 자리 주가 시대에 진입하게 됐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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