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지보드는 24일 ‘대학 학비 추세’ 보고서를 내고 올해 4년제 사립대의 평균 학비가 3만367달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평균 학비 2만8743달러보다 5.7% 오른 것. 이 중 수업료가 평균 2만2218달러였으며 기숙사 비용이 8149달러였다.
4년제 공립대 학비는 학교가 위치한 주(州)에 거주하는 학생 기준으로 총 1만2796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만2115달러에 비해 5.6% 오른 것. 이 중 수업료는 5836달러, 기숙사 비용은 6960달러였다. 그런데 공립대는 해외 유학생이나 타주 출신 학생에게는 훨씬 많은 수업료를 부과하기 때문에 전체 학비는 이보다 훨씬 더 들어간다.
미국 대학 학비는 지난 5년 동안 35% 올랐다. 이런 가운데 정부 등의 재정 보조는 갈수록 줄어 많은 학생이 거액의 빚을 안은 채 대학을 졸업한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대학생을 상대로 한 민간 대출업체의 학자금 대출 규모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민간대출업체의 학자금 대출 규모는 138억 달러로 10년 전보다 10배 이상 늘어났다.
학자금 융자시장이 크게 늘어나면서 시장 확보를 위한 민간 대출업체의 경쟁도 격화됐다. 대학의 학자금 융자 담당자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례도 있었다. 한 업체는 2월 ‘교육 세미나’라는 명목으로 대학 관계자와 그 가족들을 카리브 해의 휴양지로 초청해 비용을 전액 부담했다.
이 신문은 민간 학자금 대출업체의 과열경쟁이 결국 소비자인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대학과 대출업계 모두 인센티브 관행에 대해 입을 다물어 실태 파악조차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올해 미국 대학의 평균 학비 (단위: 달러) | |||
수업료 | 기숙사 | 총학비 | |
4년제 공립대 | 5836 | 6960 | 1만2796 |
4년제 사립대 | 2만2218 | 8149 | 3만367 |
자료: 칼리지보드 |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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