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26일 한국 관련 투자보고서에서 "한국은 당분간 내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도 점차적으로 감소해 내년 초 경기후퇴(Slowdown)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3분기(7~9월) 민간소비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3.9%로 2분기(4~6월) 증가율 4.4%보다 낮아졌다"며 "북한의 핵실험 사태가 민간소비 위축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 역할을 해온 수출도 내년에는 중국의 경기 후퇴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출가격 상승 등 교역조건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내다봤다.
건설 부문은 정부가 추가적인 부동산대책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경기 흐름 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낮아 올해보다는 개선될 전망.
그러나 한국경제에서 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은 만큼 소비와 수출 부진을 상쇄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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