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를 한 주도 남겨놓지 않은 지금, 케리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워싱턴 정가가 시끄럽다. 문제의 발단은 케리 의원이 대학생들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이라크에 군인으로 가는 신세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
군인을 비하하는 듯한 이 발언에 조지 W 부시 대통령까지 나서 “아무리 치열한 선거전이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러나 ‘이라크 주둔 병사들에게 공식 사과하라’는 공화당 의원들의 요구를 묵살한 케리 의원은 “원래는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당신은 우리를 이라크에 처박히게 할 수 있다(You end up getting us stuck in Iraq)’고 하려고 했는데 말이 잘못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부시 대통령의 지적 능력을 겨냥한 말이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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