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중국이 해외에서 따낸 철도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 올해 4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국빈 방문하면서 나이지리아의 유전 4곳의 채굴권을 확보한 데 이은 중국 외교의 쾌거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철도건축총공사와 중국토목공정집단공사는 31일 나이지리아의 수도 아부자에서 나이지리아 정부와 철도건설 조인식을 가졌다. 나이지리아의 서남쪽 항구 라고스에서 아부자를 거쳐 동북쪽의 카노에 이르는 1315㎞를 잇는 이 철도는 아부자와 카두나 사이의 160㎞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모두 복선으로 건설된다. 설계속도는 시속 150㎞.
중국은 아프리카 최대 석유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를 매우 중요시해 왔다. 후 주석은 2004년에 이어 올해까지 2차례나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 이후 중국은 하루 11만 배럴을 생산하는 카두나 정유회사의 관리지분을 인수했고, 이는 40억 달러에 이르는 석유 채굴권 및 인프라 공사 확보로 이어졌다.
나이지리아는 매일 25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으나 생산량의 95%는 아직까지 로열더치셸, 엑손모빌, 셰브론텍사코, 토탈 등 다국적 석유메이저들에 장악돼 있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