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나이지리아 83억 규모 철도부설권 따내

  • 입력 2006년 11월 2일 19시 28분


중국이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에서 83억 달러(약 7조8000억 원) 규모의 철도 부설권을 따냈다고 신징(新京)보가 2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해외에서 따낸 철도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 올해 4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국빈 방문하면서 나이지리아의 유전 4곳의 채굴권을 확보한 데 이은 중국 외교의 쾌거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철도건축총공사와 중국토목공정집단공사는 31일 나이지리아의 수도 아부자에서 나이지리아 정부와 철도건설 조인식을 가졌다. 나이지리아의 서남쪽 항구 라고스에서 아부자를 거쳐 동북쪽의 카노에 이르는 1315㎞를 잇는 이 철도는 아부자와 카두나 사이의 160㎞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모두 복선으로 건설된다. 설계속도는 시속 150㎞.

중국은 아프리카 최대 석유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를 매우 중요시해 왔다. 후 주석은 2004년에 이어 올해까지 2차례나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 이후 중국은 하루 11만 배럴을 생산하는 카두나 정유회사의 관리지분을 인수했고, 이는 40억 달러에 이르는 석유 채굴권 및 인프라 공사 확보로 이어졌다.

나이지리아는 매일 25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으나 생산량의 95%는 아직까지 로열더치셸, 엑손모빌, 셰브론텍사코, 토탈 등 다국적 석유메이저들에 장악돼 있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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