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19일 하노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미국의 강력한 주장에 따라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역(FTAAP)’ 창설 논의 문안이 담긴 선언문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FTAAP는 세계총생산의 60%를 차지하는 APEC 21개 가맹국·지역 전체를 하나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묶는다는 원대한 구상이다.
요미우리신문은 하노이 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하노이 선언문’ 초안에 ‘FTAAP의 가능성에 관한 고찰을 공유한다’는 문안이 이미 포함됐다고 8일 전했다. 이 문안이 포함된 데는 미국의 초조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과 FTA를 체결했고 한국 및 태국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동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경제공동체 형성 논의 과정의 중심에선 밀려나 있다.
반면 중국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한중일 3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자유무역협정(EAFTA)’ 구상을 2004년부터 제창해 왔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