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국식당 '마포' 최고 아시안 레스토랑 영예

  • 입력 2006년 11월 9일 11시 49분


호주의 한 한국식당이 최고의 아시안 레스토랑에 뽑혔다.

9일 호주 주간지 톱(TOP)신문에 따르면 화제의 식당은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의 퓨전식 한국 식당 '마포'(사장 이충재)로, 남부호주요식협회가 선정한 '최고의 아시안 레스토랑 상'을 수상했다.

마포는 800여 개 업소를 대상으로 한 심사에서 한국 소스를 이용한 프랑스 풍의 퓨전 요리를 선보여 1차 심사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다.

이 식당의 특선 메뉴는 모두 사장이자 주방장인 이 씨가 직접 개발한 것으로 커피를 가미한 돼지고기 요리, 흑설탕 크림 소스와 참깨를 섞은 오리고기 요리, 불고기 샐러드 등 한국식 요리의 상식을 깨고 시각적인 요소를 가미해 호주인의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마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포는 지난해에도 최종 후보까지 올랐지만 수상하지는 못했다.

서울 마포 토박이 출신인 이 사장은 1993년 비행기 조종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애들레이드에 정착했으나 생활고 해결을 위해 6개의 테이블이 있는 자그마한 설렁탕 가게로 식당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설렁탕이 호주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퓨전 요리 개발에 눈을 돌렸다.

그는 주변 식당들을 섭렵한 뒤 감각적으로 새로운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고, 현재 주변 식당 요리사들이 그의 식당을 일부러 찾을 정도로 유명 요리사가 됐다.

이 사장은 6개 테이블로 시작, 현재 120개가 넘는 테이블을 가진 대형 레스토랑 사장으로 변신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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