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자치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하눈에 탱크 포격을 가해 최소 19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희생자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이며 사망자 중 13명은 일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곧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카타르가 마련한 결의안 초안은 이스라엘군의 이번 포격을 '학살'로 규정하고 진상 조사위원회 설치 등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으며 이스마엘 하니야 총리는 연립내각 구성을 위한 압바스 수반과의 협상을 잠정 중단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에 긴급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유엔의 팔레스타인 전문가 존 두가드 씨는 올 6월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300명 이상이 숨지고 10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라엘 군은 팔레스타인 민병대원들이 이스라엘 남부에 로켓 공격을 가해온 근거지가 애초의 포격 목표였다며 포탄이 목표지점으로부터 1㎞ 가량 빗나갔다고 해명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인터넷판은 포탄 발사 과정에서 탄도를 정해주는 좌표가 잘못 입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스라엘 군은 정확성이 떨어지는 탱크 포격을 자제해오다가 최근 자국 병사 1명이 교전 중 사망하자 탱크 포격의 빈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르 페레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주택가에 포탄이 떨어진 경위에 대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가자지구에서 탱크 포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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