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료는 비싸면서 담배도 못 피우게 하는 항공기 이용에 불편을 겪은 독일 기업가 알렉산더 쇼프만(55) 씨가 아예 ‘골초’를 위한 항공사 ‘스민트에어(Smintair·Smoker’s International Airways)’를 차렸다. 그는 하루 20개비씩 피우는 애연가.
스민트에어는 2007년 10월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559석짜리 보잉 747기를 138석으로 개조해 1등석과 비즈니스석만 있는 고급형 비행기를 운항하며 전 좌석에서 담배를 피워도 된다. 승무원도 기내에서 흡연할 수 있다. 스민트에어는 탑승객에게 쿠바산 시가를 제공하며, 좌석마다 대형 재떨이를 갖췄다.
독일 뒤셀도르프∼일본 도쿄(東京) 왕복 항공권 가격은 1등석이 1만 유로(약 1193만 원), 비즈니스석은 6500유로(약 776만 원) 정도로 책정할 예정. 쇼프만 씨는 “아직 항공권 판매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나 상하이(上海)에 일이 없더라도 스민트에어 항공기에 탑승해 마음껏 담배를 피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쇼프만 씨는 운항 개시 1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항공업계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독일 항공사 대표자 협회 회장은 “경제성이 없다”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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