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관련 전문가 7명이 인도를 방문해 인도 측과 세미나를 갖고 국경분쟁에 관한 중국 측의 구상을 제시했다.
중국과 인도 간 분쟁 지역은 인도 북서쪽 캐시미르 분쟁지역 부근의 아커사이친(阿克賽欽·인도 이름 Aksai chin) 지구와 인도 북동쪽 다왕(達旺·인도 이름 Ta wang) 등 2곳이다.
면적이 3.8만㎢인 아커사이친 지역은 중국이 점령하고 있으며, 이보다 적은 다왕 지역은 인도가 점령 중이다.
다왕 지역은 1949년 중국의 혼란한 틈을 타 인도가 점령했으나 13년 뒤인 1962년 중국군이 다시 진격하면서 전쟁으로 치달았다. 이후에도 몇 차례의 싸움과 협상 끝에 현재 인도가 점령하고 있다.
중국은 당초 티벳 땅이었던 다왕 지역을 돌려주면 분쟁 중인 아커사이친 지역에 대한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도는 이 지역이 당초 인도 땅이므로 절대 반환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곳은 히말라야 산맥을 국경으로 하고 있는 양국의 전략적 가치가 커 이를 양도할 경우 인도는 전략적 우세를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 이 곳은 또 달라이 라마 5세가 탄생한 곳이어서 양국은 이 지역의 영유권을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 런민(人民)대 국제관계학원 스인훙(時殷弘) 교수는 "이번 후 주석의 중국 방문은 최고지도자로서는 10년 만에 처음 이자 양국이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맺은 뒤 처음으로 갖는 것"이라며 "양국이 절대 양보하기 어려운 영토문제가 이런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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