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명문대 ‘싱가포르 캠퍼스’ 개설 붐”

  • 입력 2006년 11월 13일 03시 00분


“싱가포르는 놀라운 나라입니다. 각국의 공장을 자국(自國)으로 유치하더니, 이제는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유명 경영대학원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베스 베이더(사진) 미국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아시아 지역 매니징 디렉터는 8일 기자를 만나 싱가포르에 대한 칭찬부터 꺼냈다. 이 학교의 최고경영자 경영학석사(EMBA·Executive MBA) 과정을 담당하는 그는 한국에서 설명회를 열기 위해 방한했다.

1943년 시작된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EMBA는 유럽에는 런던, 아시아에는 싱가포르에 캠퍼스를 두고 현직 중간 간부급을 교육하고 있다. 싱가포르 캠퍼스 과정은 2000년 시작됐다.

그는 “아시아 캠퍼스를 세울 당시 서울 도쿄(東京) 상하이(上海) 홍콩 등도 고려했으나 미국인 교수들에 대한 소득세 공제 등 싱가포르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싱가포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미 캠퍼스를 운영 중인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에 이어 올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코넬 호텔경영대학원, 존스홉킨스대 등도 싱가포르에 학위 과정을 개설했다.

그는 “세계 유명 대학들은 아시아 캠퍼스를 통해 우수한 아시아 인재를 찾기 원하고 싱가포르는 졸업생들의 이민을 환영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했다.

21개월 과정인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EMBA 싱가포르 캠퍼스 과정은 1주는 싱가포르에서 수업하고, 4주는 본국에서 직장 근무를 하는 방식이다.

그는 “싱가포르는 저렴한 가격에 머물 수 있는 호텔이 많아 숙박비가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문화 추세에 따라 각 회사가 MBA보다 직장 경력이 많고 경영지식도 갖춘 EMBA 학생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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