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환경보호단체들이 구두쇠 스크루지 스타일의 '녹색 크리스마스 지침서(Green Guide for Christmas)'를 13일 발표했다.
'지구의 친구들' 등 환경단체들은 영국에서만 연간 7억 4400만장에 달하는 크리스마스 카드가 오간다면서 이를 온라인 카드로 대체한다면 24만 8000 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들은 또 지난해 영국에서 버려진 포장지를 모두 합치면 83㎢에 이른다며 낡은 신문이나 잡지, 재생용지를 활용하면 5만 그루의 나무를 추가로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연료를 소비해가며 먼 곳에 사는 친척 친구들을 방문하기 보다는 컴퓨터 웹카메라를 활용해 안부를 전하는 것도 환경단체들이 제시한 방안 중 하나. 크리스마스 만찬용 식품과 포도주를 살 때는 가까운 곳에서 구입하고, 선물 쇼핑은 벼룩시장과 중고 옷가게를 활용할 것도 추천했다.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에도 환경을 고려해 반짝이는 방울이나 금속품보다는 팝콘, 과일처럼 먹을 수 있는 장식물을 추천했다. 팝콘이나 과일은 나중에 내다버려도 새가 먹을 수 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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