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고려 '녹색 크리스마스'는 어떠세요

  • 입력 2006년 11월 14일 17시 12분


'친지와 가족 방문을 삼가라, 중고품 선물을 주로 받아라, 재생 포장지를 이용하라.'

영국 환경보호단체들이 구두쇠 스크루지 스타일의 '녹색 크리스마스 지침서(Green Guide for Christmas)'를 13일 발표했다.

'지구의 친구들' 등 환경단체들은 영국에서만 연간 7억 4400만장에 달하는 크리스마스 카드가 오간다면서 이를 온라인 카드로 대체한다면 24만 8000 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들은 또 지난해 영국에서 버려진 포장지를 모두 합치면 83㎢에 이른다며 낡은 신문이나 잡지, 재생용지를 활용하면 5만 그루의 나무를 추가로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연료를 소비해가며 먼 곳에 사는 친척 친구들을 방문하기 보다는 컴퓨터 웹카메라를 활용해 안부를 전하는 것도 환경단체들이 제시한 방안 중 하나. 크리스마스 만찬용 식품과 포도주를 살 때는 가까운 곳에서 구입하고, 선물 쇼핑은 벼룩시장과 중고 옷가게를 활용할 것도 추천했다.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에도 환경을 고려해 반짝이는 방울이나 금속품보다는 팝콘, 과일처럼 먹을 수 있는 장식물을 추천했다. 팝콘이나 과일은 나중에 내다버려도 새가 먹을 수 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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