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마가렛 스펠링스 미국 교육부 장관은 15일 오후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미국의 교육정책:개방과 협력'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재능 있는 사람들이 미국 비자를 쉽게 발급받아 공부하는 것이 교육 교류를 통해 두 나라가 번영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펠링스 장관은 "내가 만난 여러 재계 최고경영자(CEO)들도 '좋은 교육 받은 외국의 인재를 많이 고용하고 싶은데 비자 관련 문제 때문에 제한이 있다'고 지적한다"면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 문을 여는데 있어 대단한 지지자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대학 중 성균관대를 방문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성균관대는 유교에서 바이오테크놀로지까지 연구하는 한국의 우수한 대학"이라며 "이런 대학 덕분에 한국은 1세기만에 첨단 기술국가로 다시 태어나 휴대전화와 반도체 기술로 세계를 압도했다"고 밝혔다.
스펠링스 장관은 2005년 1월 취임 이전부터 부시 대통령의 정책 보좌관을 맡고 있었으며 'No child left behind(어떤 학생도 뒤처지지 않게)' 법안과 기초학력 증진 등의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 행사에는 성균관대 서정돈 총장을 비롯해 디나 파월 미 국무부 교육문화 차관보, 토마스 패럴 미 국무부 장관 보좌관, 윌리엄 브로디 존스홉킨스대학 총장 등 미 대학총장 12명이 함께 참석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스펠링스 장관은 교육인적자원부를 방문해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양국간 교육교류 확대와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우열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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