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도로서 나는 날개가 있으면 날 수 있다고 말한다. 정치가로서 나는 각각의 날개가 협력해야만 날 수 있다고 덧붙이고 싶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앙겔라 메르켈(52·사진) 독일 총리는 27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기민당(CDU) 전당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기민당이 대중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려면 당내 여러 분파가 단합해야 한다는 요청이었다.
1년여 전인 2005년 11월 22일 독일 역사상 첫 여성 총리라는 타이틀로 취임해 임기 초반 80%를 웃도는 지지율을 얻었지만 최근 점점 추락하는 지지율로 고심해 온 메르켈 총리로선 당내의 분발과 협력을 촉구하는 일이 시급했을 법하다.
AP통신은 이날 메르켈 총리의 말을 영문으로 옮겨 소개했다. 연설 뒤에 열린 기민당 당수 선거에 단독 출마한 메르켈 총리는 대의원 949명 가운데 871명의 지지(91.7%)를 얻어 재선됐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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