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잡지의 도널드 케네디 편집장은 이날 기자들과 컨퍼런스 콜(공동 전화회견)을 갖고 "언어와 문화가 다른 (국가의 학자가 쓴) 논문은 검증이 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견은 사이언스가 지난해 황우석 파문 직후 존 브라우만 스탠퍼드대 교수 등 6명의 외부전문가로 구성한 조사위원회의 결과보고 및 건의내용을 공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위원회는 "2004, 2005년 황 박사팀의 논문이 사이언스에 게재된 경위를 조사했으나, 검증위원 선정과정 및 심사기준 적용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기존의 검증절차로는 '고의적인 조작'을 적발해 내기 어려웠고, 검증위원과 편집진이 황 박사팀이 제출한 불완전한 자료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인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이어 "황 박사팀의 두 논문이 복제보다 '처녀생식'의 결과를 담고 있을 가능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잡지 편집진이 이 같은 중대한 잠재적 결함을 직접 조사하지 않고 논문 저자의 서류상 해명만을 믿고 논문을 게재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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