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랄레스 대통령은 5월 1일 국내 천연가스 및 석유산업을 국유화한다는 포고령을 발표하고 이를 거부하는 회사는 6개월 내에 볼리비아를 떠나라고 경고했다.
볼리비아는 베네수엘라에 이어 남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천연가스를 보유한 국가로 현재 엑손모빌, BG그룹, 렙솔, 페트로브라스를 비롯한 26개 외국 기업이 볼리비아에서 활동 중이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함께 남미 포퓰리즘의 대표적 지도자 중 한 사람인 모랄레스 대통령은 볼리비아의 천연자원에 대한 통제권 회복을 위해 외국 회사를 상대로 한 국유화 조치에 앞장서 왔다.
볼리비아 군은 5월 석유산업 국유화 포고령을 발표한 뒤 공병대를 투입해 주요 유전지대의 통제권을 접수하기도 했다. 이런 움직임은 차베스 대통령의 유정통제권 국가 환수와 같은 움직임으로 평가됐다.
2005년 12월 당선된 좌파 성향의 모랄레스 대통령은 그동안 모든 핵심 산업의 국유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왔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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