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가 내년 1월 개원하면 현재 미 연방 상하원을 각각 통과한 상태의 이민법 개혁안이 절충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상하 양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는 그동안 의회 주변에서는 ‘민주당이 정치적 폭발성이 큰 이민법 문제를 우선순위로 다루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는 정반대의 움직임이다.
근거는 11월 7일 중간선거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이 미국 내 불법 체류자들이 출국하지 않고도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
반면에 공화당은 찬성과 반대 의견이 엇갈리는 데다 중간선거 패배로 의기소침해져 강력한 반대 투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원 법사위원장을 맡게 될 민주당 패트릭 레이히(버몬트 주) 의원은 “지난 몇 년간 시간을 낭비하는 사이 국경 안보가 악화되고 불법 체류 문제 해결이 한층 어려워졌다”면서 “정파 이익에 빠져 효율적인 개혁을 소홀히 해선 안 될 것”이라며 신속한 법안 처리를 주문했다.
이어 그는 “상원 법사위는 5월 불법 체류자들을 어둠에서 벗어나게 하고 국경 안보를 강화하는 초정파적인 포괄적 이민개혁법안을 통과시켰다”면서 상하 양원에서의 조속한 법안 처리를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법안이 불법 체류 문제를 해결할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이라며 불법 체류자들은 이미 충분한 대가를 치렀다고 반박하고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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