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웨스트벵갈 주 의회는 4일 릭샤를 비인도적인(inhumane) 교통수단으로 규정하고 이의 운영을 금지하는 '콜카타 혹사수송' 수정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부다데브 바타차르야 웨스트벵갈 주 총리는 최근 기자들에게 "서양인들은 거지와 릭샤를 콜카타의 풍경으로 연상하겠지만 콜카타는 번영과 발전을 상징한다"며 불쾌한 감정을 쏟아낸 바 있다.
비카시 란잔 바타차르야 콜카타 시장은 "이런 비인도적인 교통수단은 수년 전에 중단됐어야만 한다"며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 땀 흘리고 혹사당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릭샤 운전사들이 하루에 버는 돈은 고작 100루피(약 2000원). 그마저도 상당 부분은 릭샤 주인이 가져가 빈곤의 굴레가 굳어진지 오래다.
인도 당국은 릭샤 운전사들을 위해 삼륜차나 자전거 등 대체교통수단을 마련할 방침이다.그래도 당장 답답해진 이들은 먹고 살 길이 막막한 릭샤 운전사들. 벵갈 릭샤 운전사 조합의 모하마드 아슬람 씨는 "우리는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마련해 수천 명의 관련 업계 종사자들을 방치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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