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은 또 “이라크 사정이 빨리 개선되지 않은 것은 안다”며 수렁에 빠진 이라크 사정을 인정했으나 전날 공개된 이라크 스터티 그룹(ISG)의 제안에 대해서는 “여러 대안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ISG 제안의 핵심은 2008년 초 철군, 이라크 정치인의 주도적 해결 촉구, 이란 시리아와의 외교 노력 강화로 요약된다.
미 언론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부시 대통령은 ISG 해법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라크의 수니파와 시아파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란 및 시리아와의 외교 노력 강화 문제에 대해서는 3가지 전제조건을 달아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란이 비밀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고, 시리아가 레바논 사태에 개입하지 않고, 두 나라 모두가 테러리스트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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