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난 '베어캠프 도로'는 사슴 사냥철이 끝나고 겨울로 접어드는 11월 1일부터 출입문을 잠그도록 되어있지만 사고 당일에는 이 문이 열려있었다고 AP통신이 8일 전했다.
로그 강-시스키유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이 도로는 평소에도 험난한데다 겨울철에는 눈 때문에 통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쇠로 만든 출입문에 자물쇠를 걸어놓았는데 누군가 이를 부수고 문을 열어 놨다"고 밝혔다.
관리사무소 측은 누가 자물쇠를 훼손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도로입구에는 "눈 때문에 도로가 막혀있을 수 있다"는 경고판이 있었지만 김씨가 폭설 로 이를 보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김 씨의 사망시간은 부인과 두 딸이 헬리콥터에 의해 발견된 4일인 것으로 추정됐다.
김 씨는 고립 후 일주일을 버티다 2일 아침 구조 요청을 위해 길을 떠났고 4일 나머지 가족들이 발견된 뒤 집중 수색이 이뤄졌지만 결국 저체온 증으로 사망해 6일 낮 시신으로 발견됐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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